씨앗 마흔다섯. 보물섬

사람을 고치는 섬이 있다

by 선량한해달

「저 의자 좀 봐」


더 이상 손이 움직이지 않을 때,

제주에 가면 손이 움직인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머리가 손을 달랜다.


한 번 움직여 보라고,

하늘이 이렇게 맑다고,

풀잎이 이렇게 싱그럽다고,

공기가 이렇게 신선하다고.


부끄럼 많은 아이를 대하듯 손을

살살 달래 조심스럽게 펜을 건넨다.


이번에는 그 방식이 조금 새로웠는데

내 귀에 이렇게 속삭였던 것이다.


저 의자 너무 예쁘지 않냐고.

네가 오길 기다린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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