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예순일곱. 여름휴가

뒤로 넘어간다

by 선량한해달

「멈추다」


항상 앞으로 숙이고 있는 머리를 뒤로 넘겨보는

이 시기가 왔다.


뼈에도 피부에도 안 좋다는 앞으로 숙인 자세에서

벗어나 하늘 한 번 올려다보고 짧은 한숨을 쉬고 나면

눈앞에 자연이 펼쳐진다.


얼마나 내 눈을, 머리를, 몸을 혹사시켜왔는지

단 하루의 자유에 온몸의 근육들이 성을 낸다.


잠시 멈춘 톱니바퀴가 여유로운 여름.

오늘이 우리의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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