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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궁이 Jul 26. 2024

우리들만의 추억

20240725

폭우에  얻어맞은거 같지만

우리는 잠시 폭우와 사귀어 놀았던 것이다.


처마밑에서 피하기만 급급할 땐

천둥번개와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가 두려웠지만,

그냥 맞자 하고 달려나가보니 그것들은 그저

우리를 반기는 친구같았다.


산책한다고 버스를 두정거장이나 일찍 내린 탓에 이렇게 됐지만, 진정 즐길 줄 아는 당신이 챔피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처음에 무섭다던 아이들의 기분은

두려움에서 즐거움으로

미친 사람들처럼

내 안에 부어주소서 찬양을 부르며

우다다다 뛰어왔다.


비는 큰소리를 내어  우리의 괴성을 가려주었고

우리는 오밤중에

끼야 소리도 지르고 하하호호 깔깔 웃으며

재밌는 샤워를 하고 들어왔다.


오늘의 명언

"워터파크에 왔다 생각해~~~~~"

"두려움은 맞서라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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