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물고기는존재하지 않는다
인생에 찾아온 혼돈, 역경을 이기는 법
by 위대함을 위한 열정 Jul 23. 2022
책제목: Why Fish Don't Exist,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 Lulu Miller
출판: 곰 출판
자기계발서나 추리소설이 아님에도 지루하지 않게 한권을 읽어낸 책은 꽤 오랜만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성공한 과학자, 생물학자, 엄밀히는 분류학자의 인생을 통해 혼돈(혼란, 불안, 고난, 역경을 아우르는 의미로 이해된다.)에 빠진 자신의 상황을 구원하기 위한 메시지를 얻으려 한다.
그러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낙천적인 자기기만, 긍정적인 착각을 기반으로 열정적인 끈기(GRIT)라는 장점을 통해 자신의 업적을 이루어냈지만, 우생학이라는 잘못된 확신에 그의 장점을 사용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불행으로 이끌었다. 그의 인생에서 전쟁을 막기 위한 평화주의자로서의 면모도 사실, 우월한 유전자를 전쟁으로 잃어서는 안된다는 잘못된 목적의식이 나은 결과물이다.
인생의 멘토로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생각하던 주인공은 당황하게 되지만,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최고의 성과인 새로운 어류발견과 그 분류가 현재의 분기학자들에 의해 부정당하고 있으며, 어류라는 생물학의 분류 자체가 인간의 오만과 편견의 잣대로 잘못 긋고 줄세워진 것이라는 사실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의 기회를 얻게 된다.
주인공이 발견한 새로운 깨달음은, 인간은 자연을 일부로서 절대적으로 우월하지도, 분류학의 사다리 제일 꼭대기 서있는 존재도 아니며, 인간 한명 한명이 자연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인간과 인간이 상호 존중과 사랑으로 이루어 내는 삶이라는 것이 한명 한명의 사람을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에는 진실이었으나 이제는 아닌 것들, 천동설이 사실이 아니고 어류라는 분류가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 인간의 직관적인 인식이 반드시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도 깨닫는다. 이를 통해 우리의 직관이 현재의 혼돈과 역경을 불행이라고 인식 할지라도, 인생 전체를 두고 본다면 더 나은 새로운 기회와 행복을 위한 시작일 수도 있다는 한줄기 희망을 보게된다.
주인공이 이성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벗어나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동성의 아내를 얻은 것처럼 말이다.
우리말이 아닌 번역된 책을 읽으면, 한문장 한문장이 주는 어색함으로 인해 온전히 책을 이해하는데 방해를 받는다. 특히, 단어가 주는 늬앙스가 번역을 통해 미묘하게 달라지면서 오는 혼란이 있다. 이책이 초반에 주는 느낌이 그랬다. 그리고, 이책에 대한 정보가 0인 상태에서 책을 읽다보니 갈피 잡기가 어려웠다. 소설인지, 위인전인지, 자서전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생경함을 참고 견뎌 4 챕터를 지나, 5챕터 부터는 묘한 매력으로 삶의 의미를 찾고 싶던 나의 호기심을 강하게 이끌어, 책을 덮으면 다시 열고 싶게 하는 매력적인 책이었다.
그리고, 주인공이 마지막에 얻게 되는 현재의 불행을 이겨내는 방법 뿐만 아니라, 선하고 분명한 목적을 약간의 자기기만과 긍정적인 착각을 통해 열정적인 끈기로 추구해 간다면 더 나은 삶을 얻게 될 것이라는 나만의 깨달음도 얻게 되었다.
책이 주는 매력인 '살아보지 않은 누군가의 인생에서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간접 체험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