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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하모 Aug 31. 2024

Episode - 배당. 환희와 냉정 사이 그 어딘가

2024년 9월 17-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eral Reserve)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방향의 전환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인한 증시상승의 또 다른 신호탄이 될지, 혹은 예상되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연준의 대응으로 증시하락의 서막이 될지 향후 증시의 움직임에 대한 상반된 견해가 모두 들려오는데요. 현재 5.5% 에 이르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의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높은 금리에 소외되었던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기업들과 대비한 주주환원 증가에 대한 목소리가 국내에서 또한 높아짐에 따라,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배당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배당(Dividend)” 이란?


기본적으로 배당(Dividends)이라 함은 회사 내 이사회의 주요 의결 사항 중 하나로, 보통의 경우 이익잉여금(Retained Earning)의 일정한 한도 내에서 보통주의 주당 배당금의 형태로 월배당 혹은 분기배당을 지급합니다. 예를 들어, 한 해 주당 배당금이 $1 인 주식을 100 주 가지고 있다고 하면, 연간 배당액이 $100이며, 지급되는 시기에 따라 분기별 배당으로는 주당 $0.25 씩 $25을 매 분기마다, 혹은 월배당 지급하는 주식으로는 주당 $0.083 씩 월 $8.33의 배당지급을 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 아니냐?"라는 질문을 가지실 텐데요. 하지만 이와 함께 해당 기업의 산업특성과 배당성향 그리고, 향후 성장 가능성에 따른 주가 상승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즉, 이익잉여금을 바탕으로 한 재투자를 통해 더 큰 성장으로 향후 미래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산업의 기업인지, 혹은 기업 이익의 흐름에 큰 변동이 없고 해당 기업의 산업이 현재의 이익창출에 집중되고 있다면 주주환원의 형태로 더 높은 배당금을 지급할 지에 따라 해당 기업의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지요. 




“Annual Dividend Yield” (배당률) 도 확인하셨나요?


단순히 연간 배당액이 크고 작음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 배당률 (Annual Dividend Yield)”이라는 지표를 통해 지급되는 배당이 현재 주가 대비 얼마에 해당하는지 역시, 해당 기업과 산업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곤 합니다. 

배당률은 (Annual Dividend yield) = 연간 배당액(Annual dividends per share) / 현재 주가 (Market value per share)로 계산되며 분모인 배당금액이 늘어나거나 분자인 현재 주가가 하락할 때 이는 상승됩니다.

출처: 8.29.2024 Google Finance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미국투자 시 선호하는 Big Tech 기업과 같은 경우 Annual Dividend Yield 가 1%를 하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Tech 산업의 경우 산업 특성상 이익 잉여금의 계속적인 재투자가 기업생존에 필수적이며 주가 역시 상대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낮은 배당률을 기록하는 것이지요.  이에 반해 대표적 배당주로 꼽히는  금융과 기타 내수기업들의 배당액과 그 배당률은 테크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당률이 2%에서 6%에 있다면 좋은 배당률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배당을 아예 하지 않는 기업들도 있는 테크산업의 경우는 예외가 될 수 있습니다. 




‘환희와 냉정사이’


본인의 투자가 큰 시세차익을 목표로 하기보다 일정한 금액을 Passive Income으로 계속해서 벌어들이는 배당에 관심이 더 있다면 개별주식에 투자하기보다 배당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Vanguard의 VIG, VYM, 그리고 Charles Schwab의 SCHD, DRGO 가 대표적인 배당 ETF 중의 하나로, 각각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도 다르고 운용보수 역시 다르니, 상대적으로 자산규모가 크고 운용보수가 낮은 ETF 중 배당을 많이 주는 쪽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배당주/배당 ETF는 다른 성장주들의 등락에 비해 안정적이며 배당의 현금흐름을 계획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지만, 다른 말로는 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결과론적인 얘기가 되겠지만, 이는 일종의 기회비용으로 NVIDIA 주식이 가져다주는 커다란 환희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이죠. 

또한 배당소득 역시, 15%에서 최대 20%에 이르는 배당소득세의 대상으로 세후 실질 배당소득이 얼마인지를 확인하는 것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내가 투자하고 있는/관심이 있는 기업은 배당금을 얼마나 주는지'를 한 번쯤 찾아보시고, 향후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성장가능성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시면서 현명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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