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부터 시작되는 삶의 방향
시간은 말이 없다.
매 순간 우리 곁을 스쳐 지나며
수많은 발걸음을 태우고 어디론가 데려갈 뿐이다.
사랑하는 가족,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신 어머니,
40년간 매일 새벽 네 시에 기상하셨던 존경하는 아버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또 다른 역할을 살아가는 우리 누나,
그리고 이제는 스스로 돌봐야 할 ‘나’ 자신.
그 사이사이에 자리한 소중한 사람들.
그들과 나 사이엔
수십 갈래의 역할, 책임, 감정,
그리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수많은 카테고리들이 얽혀 있다.
어느 날은 아들이고,
또 어떤 날은 연인이고,
혹은 친구, 조력자, 후배, 선배.
그렇게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로 살아가며,
‘나’라는 존재는 점점 희미해진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목적지 없는 강처럼 정신없이 흐르고,
우리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도
의무감과 습관으로 시간을 내준다.
하지만 인생은
중요한 것만 해도 부족한 여정이다.
그래서, 모든 역할을 내려놓고
매일 내게 묻는 질문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지?”
시작은 ‘나 자신’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나 자신’이다.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