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제주
10일전에 제주에 와야할 일이 생겼다.
나는 보너스 항공권을 끊고,
남편은 공항버스표를 끊었다.
평소같으면 나 혼자 다 했을텐데 남편이 공항버스를 알아보고 표를 끊다니!
여행의 느낌이 좋았다.
김포공항에서 8시 45분 비행기,
서현역 공항버스는 6시 30분,
아무 생각없이 그정도면 괜찮겠지 했다.
솔직히 공항버스 시간이 6시인지 6시 30분인지
내가 표를 끊지 않았으니 관심이 없었다.
6시에 택시를 부르자고 했더니
남편이 5시 30분에는 불러야 한다고해서
그럼 5시 45분에 부르자 했다.
5시 45분에 카카오 T를 켜고 택시를 찾았다.
어라? 안잡힌다.
그럼 우리 육교밑으로 나가서 택시를 잡자.. 하여
가는 길에 계속 택시를 찾았다.
안잡힌다…
공항버스 타는 곳까지 20분..
남은 시간 30분…
모범택시를 찾아보니 한대가 잡힌다.
어머! 근데 카카오 결제 수단이 등록이 안되었다고 한다.
놓쳤다.
남편이 옆에서 계속 말시키고, 나의 휴대폰을 같이 들여다보기만한다.
“오빠도 좀 찾아봐!”
순간 욱한 나…
남편이 앱을 깔는 동안에도 안잡힌 택시였는데,
남편이 카카오T앱을 깔고 택시를 찾는 순간 잡혔다!
금요일이라서 엄청 막히는 길..
6시 30분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이지만, 일단 택시는 탔다.
택시기사님이 계속 본인의 이야기를 하신다.
신혼여행때 제주도에 갔는데 비행기 뜨기 10분전에 도착해서
비행기 놓칠뻔한 이야기를 해주신다.
나는 이야기가 들르지 않고, 제때 도착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데
옆에서 남편은 엄청 맞장구를 잘 쳐주면서
열심히 들어준다.
남편 최고…
택시기사님이 요리조리 운전하셔서
6시 28분에 공항버스 타는 곳에 도착했다.
Safe!!!!
그런데…. 공항버스가 오지 않는다.
6시 30분 공항버스가 거의 7시가 되어서 도착했다.
잘 달린다.. 안전히 도착하겠다 싶었는데..
금요일 김포공항 가는길 엄청 차가 밀린다.
8시 45분 비행기인데, 티맵을 켜서 보니 8시 21분에 도착한다고 한다.
계속 초조하다.
8시 19분에 김포공항 국제선 정거장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내리지 않고
타지도 않는데, 버스기사 아저씨가 출발을 안하신다.
“아저씨! 비행기 놓칠것같아요!”
아저씨가 거기서 사람을 태워야 한다면서 1분을 더 기다려야한다고 하신다.
안되겠다.. 남편에게 작전을 설명한다.
내가 태윤이를 데리고 뛰어서 들어갈테니, 오빠는 케리어를 접수하고 잘 따라와!
버스가 멈추자마자 앞뒤 안보고 뛰었고, 보안 엑시레이를 지나서 어디로 가야하지?. 하고 있는데
옆에서 남편이 아는척을 한다.
오!!! 엄청 빨랐어. ㅎㅎㅎ 일단 게이트까지 뛰어!
화장실도 못가고, 비행기에 탔다. 이것도 safe…
그러고나니, 남편이 배가 고프다.
공항에서 밥 먹을꺼라고 아무것도 먹지 않더니 계속 배고프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비행기에 무사히 탔으니 괜찮다 ㅋㅋㅋ
휴~~
공항버스도 안놓쳤고, 비행기도 안놓쳤고,
무사히 잘 도착했고, 제주도 날씨도 좋고,
또다시 모든 것이 다 좋은 짧은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