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알고 싶은 공간

매일제주 60일차

by 꿈꾸는 유목민

1. 토요일에는 이웃 여성들이 함께 고깃집에서 남이 구워주는 고기를 먹고, 원도심 거리를 걷고, 아주 오래된 추억의 술집에 가서 닥터페퍼를 마시며 조금은 짠.. 안주를 함께 먹었다. 남편들은 아이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차려주고 그들만의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은 따로 또 즐겁게 놀았다. 안타까운건 내 아이가 아파서 함께 뛰어놀지 못했다는것. 형아들이 아이가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면 만류하고 함께 잘 놀아준것. 너무 감사한 주말일상을 보냈다.


2.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가봄 기자단에 위촉되어 첫 미션을 수행했다. 아이가 아프지 않았더라면 우리 가족이 함께 했을 즐거운 거리였겠지만 혼자 걸었다. 그래도 나름 이런저런 생각하며 전투적으로 걸었던 하루. 하루 2만보는 백년만에.


3. 일요일인 오늘은 제주도 토박이 섬에사는 농부님이 계곡을 데리고 가겠다고해서 이웃들이 나들이에 나섰다. 원래는 아이가 아파서 가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일어나지 않고 얌전히 앉아있겠다며 가자는 아이에게 설득당해 초록이 우거지려고 하는 계곡에 도착했다. 정말 아름다웠다. 다만 계곡에는 물이 하나도 없어서 물이 빠져나간 공간에 돗자리를 펴고 걷지 못하는 아이를 감시하며 이웃엄마와 수다를 떨었다.


4. 오늘의 저녁 메뉴는 짜파게티. 너무도 센스있는 아빠들은 화이트와인을 함께 준비했다. 맛있는 짜파게티, 화이트 와인, 너무도 감사하고 사랑스러운 이웃들. 오늘도 부족함 없는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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