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입말음식

매일제주 67일째

by 꿈꾸는 유목민

하미현 음식연구가님의 입말음식이라는 걸 처음 들어본 것은 제주에 와서이다. 건강한 음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긴했지만 육지에서는 실천하지 못했는데 이곳 제주에서 만난 일상기획자님은 이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듯했다. 우리 동네로 이사오신다는 말을 듣고 대단하신분이 오시는구나 싶었는데, 이웃들이 그 분을 만나러 가신다는 말을 듣고,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처럼 저요저요! 라고 해서 하미현 음식연구가님을 만나러 갔다.


솔직히 그런 자리인 줄 몰랐다. 어떤 분인지 뵙고 싶었고, 내 이웃이 그렇게도 열광하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 그러다가 그 자리가 결코 가볍지 않은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저요저요 하고 왔어도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의견을 낸 사람으로서, 내가 좋아하는 이웃이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던, 그리고 내 이웃이 그 자리에서 주요한 임무를 맡게 되었을때 그냥 무책임하게, 저는 바뻐요, 제 할일이 많아요.. 라고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그렇게 두번째 모임에 갔고, 아이들과 함께 했다. 아이들은 조용해야할 곳에서는 조용했고, 해맑게 웃으면서 뛰어다녀야 할 곳에서는 신나게 놀았다. 집에서 자리를 지켰든, 자연에 풀어놓았든 정말 잘 즐기는 아이들이었다.


비록 두 명이 개에 물렸지만, 깊지 않은 상처였고, 아이들의 회복탄력성은 놀라울 정도로 좋다.


봄의 주제 보리의 소제목은 소풍. 이라고 한다.

오늘도 소풍 같았는데, 앞으로의 여정이 모두 소풍이라니,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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