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제주 148일차
아침 등교길에 아들이
"엄마! 나 육지가고 싶어"라고 말해서 순간 덜컹했다.
또 무슨일이 있는걸까..
"왜?"라고 물어보자..
"제주도에 잠자리가 별로 없어"
"응??? 그것때문에 육지로 가고 싶다고?"
"어!"
너무 당당하게 외치는 아들.
"지금 아직 여름이라서 그래.. 조금만 더 있으면 제주도에도 잠자리가 많아질꺼야"
믿지 못하겠다는 아들의 표정이다.
잠시후 학교 운동장에 가자,
정말 환상의 나라처럼 온갖 잠자리가 운동장위를 날아다녔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학교로 돌아가던 아들이 돌아와서
잠자리를 휘휘 날리더니
나를 보고 씩 웃는다.
'엄마 말이 맞네'
하는 표정이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