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기분좋게 살아가는 요령
2월 9일부터 2월 14일까지 (2월11일 제외) 새벽시간에 원고의 1차 리뷰를 완료했다. 물론 앞으로도 고칠 것 투성이지만 살을 붙이고 베어내는 일을 반복했다. 노트북의 모니터로만 보고 수정했으니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오늘은 챕터1에서부터 6까지의 원고를 모두 프린트하고, 내일 새벽부터는 프린트한 원고를 보며 다듬어나갈 예정이다.
토요일에 아이가 해야할 일 중에 수학문제집 푸는 일을 완료하지 않았다. 토요일에 하고 잘래, 일요일에 두장씩 할래? 라고 물었더니 일요일에 두장씩 한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다.
일요일에 새벽부터 아빠와 나갔다가 저녁 6시쯤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서 체크리스트를 펴들었다. 아이가 가장 하기 싫어하는 건 2학년 만점왕 연산이다. 연산의 답을 쓰는 일은 어려워하지 않지만, 한 쪽에 20개 가량의 문제를 모두 다양한 방식의 식을 활용하여 연산을 해야하는 걸 너무 괴로워한다. 가장 하기 싫은 걸 먼저하는게 좋다..라며 개구리를 먼저 잡자, 라고 했는데 이해는 하는 것 같지만 싫은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체크리스트 중에 가장 열심히 하지 않았던 피아노 연습을 갑자기 열심히 한다. 그러더니 동네 형아와 누나에게서 배운 아리랑을 몇 번 친다. 가장 쉬운 1학년 복습 연산을 뚝딱 해내더니, 다음주 일요일에 있을 한자 7급 시험을 위한 시험지를 푼다. 결국에는 만점왕만 남았다.
갑자기 나에게 조금만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주니, 얼마전에 당근에서 구입한 그네의자에서 잠시 흔들거려도 되냐고 물어본다. 자아의 분열이다. 몇 주전 나머지 원고쓰기와 퇴고를 해야하는데 시작하지 않고 다른 주변일들을 정리하는 나의 모습을 보는 것같아 속으로 너무 웃었다.
결국에는 오늘은 반만 풀고 내일 마저 하자라고 했더니 함박 웃음을 지으며 나머지 과제를 수행했다.
아이에게 체크리스트를 직접 만들게 하고, 하루에 해야할 일을 마무리하는 걸 교육중에 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다른 문제이고, 무엇인가 꾸준히 하는 걸 습관화하는 과정이 어렵다는 걸 알기에 자연스럽게 습으로 만들고 하루하루 변화하는 모습을 느끼게 하고 싶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그렇게되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은 엄마가 어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매일 하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오늘 니체의 말
늘 기분 좋게 살아가는 요령
마음이 불쾌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이룬 것, 자신이 창조한 것이 사람들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늘 기분좋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요령은 타인을 돕거나 누군가의 힘이 되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으로 존재의 의미를 실감하고, 순수한 기쁨을 누리게 된다.
(타인을 도움으로서 나의 존재를 알게 되는 일, 남을 도와서, 도움이 되어서 기분 좋은 순간들을 떠올려 보는 일, 오늘 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