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고 싶기에 주목받지 못한다

고칠게 너무 많아

by 꿈꾸는 유목민

어젯밤 늦게까지 빡센 블로그 글쓰기 7기 강의를 했다. 마치고 나니 밤 11시 20분, 아이옆에 누워서 잠을 청했는데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피곤해서 열심히 잔 것 같은데, 꿈도 많이 꾸고,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해서 계속 잠에서 깼던 것 같다. 백만년만에 알람이 울릴때까지 잤다. 새벽 4시 55분 알람을 끄고 잠시 눈을 감고 침대에 몸을 파고들었다. 오늘은 육지에서 손님이 오시는 날이니 오전에 해야할 일을 정리해 놓아야 한다.


빡센 블로그 글쓰기 7기 분들을 네이버 카페에 초대해야하고, 수업자료와 과제를 공지해야한다. (완료)

2기 분의 미니 강연을 네이버 카페에 공지해야 한다(완료)

휴직 연장서에 사인을 해서 인사에 보내야한다 (미완료)

원고를 프롤로그, 1장, 2장을 프린트해서 퇴고를 시작해야한다 (하는 중)


확실히 프린트를 해서 읽으니 글이 아니다. 다시 한번 절망한다.

고치고 싶은 문장도 많고 쓸데없는 문장도 많아 덜어내기 중이다.

오늘은 딴짓을 하느라 프롤로그와 1-1 에 해당하는 원고만 살폈다.


편집자님은 100% 원고를 검토하고 계시겠지? 1주일이 지난 것 같은데 연락이 오지 않는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권남희 번역가의 에세이집 '귀찮지만 행복해볼까'에서는 편집자들을 예찬하는 부분이 있다. 어떤 편집자와는 얼굴한번 보지 못하고 책을 낸 작가도 있다더라, 무엇을 할 지 친절히 알려주는 편집자는 없다더라.. 이런 이야기를 들어와서인지, 나의 편집자는 그럼 천국에서 왔나 싶었는데 이 책의 편집자 부분을 읽으니 나의 편집자가 정상이었나? 라는 혼란이 온다.


어쨌든, 좋은 편집자를 만나는 일은 복불복(?)이다. 남편을 만난것과 달리 이번에는 복에 걸렸다. 행복하다.



오늘 니체의 말

주목받고 싶기에 주목받지 못한다


자기 현시욕. 말하자면 자기만을 내세우는, 자신만이 특별히 주목받고자 하는 욕망이다. 모임에 참석하면 이것이 또렷이 보인다. 어떤이는 이야기가 풍부한 화젯거리로, 또 어떤이는 기발한 의상으로, 어떤이는 넓은 인맥으로, 또 다른 이는 자신의 고립으로 각자 자신만이 주목받길 꾀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런 계산은 착각이다. 자신만이 주목받을 주인공이요, 타인은 관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자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관객없는 연극이 되어버리고 결국에는 그 누구도 주목받지 못한다. 때때로 인생에도 이 같은 일이 일어난다. 어떤 사람은 권력으로, 어떤 사람은 학력으로, 어떤 사람은 동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애처롭게 행동하며 각자 주목받으려 한다. 그러나 그 목적은 이룰 수 없다. 모든이가 '나'외의 타인은 자신이 관객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임중에, 혹은 대화중에 자신의 이야기만 하려는 사람이 있다. 본인의 관점으로는 주인공이다. 나도 어쩌면 어떤 이들에게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 애쓰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모든이가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떠든다고 생각하니, 그 상황이 유머러스하게 웃겨진다. 맞아! 나도 주인공이야! 내 삶의 주인공! 관객이 없어도 괜찮아!라며... 그런데 맞지 않나?, 다른 사람은 나에게 관심이 없고, 나도 다른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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