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책
뇌는 행복을 기억하지 않는다, 라는 책은 뇌과학에 관한 책이라 생각하고 받아보았다. 최근 뇌과학에 대한 책을 멀리한터라 다시 한번 이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마음관리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하여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본인이 상당부분 뇌파에 대한 연구를 진척시켰다고 말하며 뇌파연구에 대한 결과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듯이 펼쳐냈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본 느낌에 의하면 아직까지는 뇌파에 대한 그래프만을 가지고 논리를 펼치고 있기에 이 분야에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인생을 사는데 도움을 받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듯하다.
아무튼 뇌는 행복을 기억하지 않는다의 저자 미츠쿠라 야스에는 세계최초로 감성분석기를 개발한 정신 신경과 교수이다. 생체 신호 처리, 뇌파 해석등을 키워드로 뇌 신경 메커니즘, 감정, 수면, 우울증, 치매등에 관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의학과 공학 연계형 연구에 주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개발한 감성분석기는 시장 조사와 상품개발을 거쳐 전 세계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하니, 이로 인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임상실험이 앞으로 기대된다.
p4 '기분 나쁜 티를 내는 폭력', 즉, '기분 폭력'이다. 본인이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상관없이 기분 나쁜 티를 냈다면 누구나 기분 폭력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 반대도 성립한다. 모든 사람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분 폭력의 특징이다.
기분 나쁜 감정 자체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뇌파 연구를 통한 감정의 놀라운 진실을 밝히면서 기분 폭력의 실태와 대처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그리고 뇌파가 생생히 그려내는 감정의 정체를 아는 것은 자신과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는 통로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좋은 감정은 다른 사람에게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데비해 부정적이거나 나쁜 감정은 옆에 사람에게 크게 전이가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데? 가 줄곳 의문이었지만 끝가지 다 읽어도 크게 실천해볼만한 액션 플랜은 없는 것같아서 살짝 아쉬운 심리책이었다.
p58 '고마워'라는 말은 유감스럽게도 마법과 같은 힘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뇌의 실태를 봐서는 '굳이 감사를 표현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의 민감함과 긍정적인 감정이 사라지는 용이성을 고려할 때, 친절을 무시하는 행동은 상대방의 스트레스를 증가해 호감과 만족감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잃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의 긍정적인 감정을 최소한의 상태로 유지하려면 필요할 때 감사의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 최선이다.
뇌파 실험의 결과를 요약하자면 사람들은 부정적인 것에는 옆에서 바로 스트레스를 받아 부정적인 뇌파가 금방 이전되는 반면, 감사하다는 말은 그다지 긍정적인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일까..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었다. 부정적인 감정은 금방 전이되어 옆에 사람이 욕을 하거나 화를 냈을 때 나에게까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건 너무 당연하다. 그래서 이 실험의 결과로 나는 부정적인 사람을 멀리해야한다는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말들이 사실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감사의 말에 대한 뇌파의 결과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의 감정은 단순히 설명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정을 회피하기 위해 감사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생리전 증후군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일상의 감정에 무뎠는데 가끔은 우울의 나락으로 빠질대 생리주기와 일치하는 경우가 있었다.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의하면 월경전증후군 PMS 는 뇌의 호르몬과 신경전달 물질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며, 매달 반복되는 호르몬 변화 때문에 여성들은 아무래도 감정이 불안정해지기 쉽다.
얼마 전 육지에 혼자 올라와 처음 와보는 동네의 에어비앤비에 머물면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눈물이 또로로 흘러내렸다. 물론 어떤 문제가 있긴 했지만 평소였으면 한없이 긍정적으로 생각했을텐데 그 문제인가 싶어서,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서 고민을 토로했다.
그런데 말하다보니, 아.. 바로 그 날이네? 라고 이야기했고, 안그래도 동생도 그 이유가 아닌가 싶었다고 하며 둘이 함께 웃은적이 있다.
이 책에서는 여자직장동료가 평소보다 효율이 많이 떨어지면 그 날이라고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한다.
p137 뇌파 전문가인 나와 화장품 개발 회사의 공동 연구로 얻은 객관적이고 명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신하는 것이 있다. 바로 향기다 향기는 직접적으로 뇌에 작용해서 호르몬을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타로 선생님은 몸이 많이 피곤하면 밤에 라벤더향을 틀어놓고 잠을 자라고 했다. 수면에 도움을 주는 향이라고 한다.
'뇌는 행복을 기억하지 않는다'에서는 감정을 바꾸는 향기로 천도복숭아향, 유자향, 오렌지향을 추천한다.
뇌파 측정기를 구입할 수는 없지만 감정을 전환시키기 위해서 향을 많이 활용하라고 했으니 작가가 추천한 향을 기분전환용으로 테스트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