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책
엄마는 오늘도 책쓰기를 꿈꾼다
이건우
이 책은 22년 7월에 내가 원고 투고를 하기 전에 읽은 책이다.
책쓰기를 계획하며 출간기획서를 쓰고, 목차를 구성한 후 꼭지글을 쓸 때 쯤이었던듯하다.
이때만해도 내가 책을 과연 출간할 수 있을까?
괜히 이 길을 가는 건 아닐까? 라고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쓸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
엄마는 오늘도 책쓰기를 꿈꾼다의 이건우 작가는 일리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고,
어제는 이건우 작가가 이전에 쓴 책쓰기 책을 읽어보았는데
신인 작가의 인세를 6~8%, 1만부까지 준다는 이야기가 쓰여있어서 보다가 말았다.
(인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풀어야겠다)
엄마들은 누구보다 책쓰기를 갈망하는데, 그 타겟을 잘 헤아려서 쓴 책이다.
엄마는 오늘도 책쓰기를 꿈꾼다'의 정확한 타겟은 40대 엄마이다. 이 책에서도 요즘 도서구매 시장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사람은 40대 여성이라고 시장조사를 했다고 알려준다. 왜 40대 여성, 특히 엄마들은 독서를 하고 글을 쓰고 책을 쓸까?
'엄마는 오늘도 책쓰기를 꿈꾼다'에서는 엄마들의 마음을 많이 알고 있는 듯하다.
바로 '화병' 때문이라고 밝힌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엄마들은 '나'로서의 정체성이 없이 '엄마', '아내', '직급', '며느리'등의 역할로 바쁘고 정신이 없다. 정신이 없이 지내지만 정말 정신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는 어디갔는지 찾으며 항상 마음이 무겁다. 그 동력이 엄마들을 글을 쓰게 만든다는 것이다. 풀어낼 곳이 글이라서, 감정의 쓰레기들을 밖으로 내뱉은 것이라고 한다.
생각해볼 문제이긴하다. 과연 그것 때문일 것인가?
'엄마는 오늘도 책쓰기를 꿈꾼다'는 엄마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엄마들의 책들을 많이 소개한다. 책 속의 책이 넘쳐난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일리 출판사 대표인 이건우 작가는 시장조사와 관련 서적을 80권을 구입해서 읽었다고 했다. 들어가는 이야기에서는 엄마들이 어떤 소설을 썼는지, 에세이를 썼는지, 자기계발서를 썼는지에 대해 예를 많이 들어준다.
1장 엄마의 꿈, 책쓰기
2장 쓰기 전에 해야 할 일들
. 나도 책을 쓸 수 있을까
. 무작정 쓰지 말고, 기획부터 하라
. 경쟁 도서 분석하면 내 책이 보인다
. 콘셉트는 독창적이어야
. 타깃은 세밀하게 설정해야
. 제목은 유혹적이어야
. 자료수집은 좁고 깊게
. 목차는 설계도이자 길잡이
3 장 출판사 찾기와 계약하기
4장 엄마의 글쓰기
5장 책 내면 브랜드가 생긴다
이런 목차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2장은 요즘 책을 쓰겠다며 하루하루를 hard하게 보내고 있는 나에게 조언이 되는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몇 개월간 무작정 썼다. 누군가가 무작정 쓰다보면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작정 쓰면 안된다. 기획을 하고 목차를 완성하고 글을 써야한다. 직접하다보니 그냥 흘려들었던 말이 진리였다.
목차를 다듬는 3개월 동안 글 또한 계속 뒤집혔다. 낭낭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낭낭작가님에게 기획서와 목차를 브랜딩하듯이 큰 도움을 받았다. (낭낭작가님도 책 브랜딩은 처음)
내가 쓰는 책의 목차를 이번주에 확정지었고, 이제는 글만 쓰면된다. 목차는 이야기하고자하는 흐름을 신선한 글 제목과 목차만봐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게 작성해야한다는 작가의 조언에 동의하게 되었다.
p114 목차는 책의 내용을 독자에게 가장 흥미롭게 또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게 구성해야 한다. 그게 가장 좋은 목차다.
나는 아직 이 단계까지 가지도 못했다. 출판사의 투고 이메일 주소를 찾는 것이 쉬울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출판사를 3개의 그룹으로 나눠서 1그룹은 대형출판사 혹은 내가 정말 함께 하고 싶은 출판사에게 투고를 할 예정인데 투고 출판사 리스트를 만드는 일은 쉬운일은 아니지만 꽤 흥미로운 일이었다.
나는 일단 7월에 이미 투고를 약속한 한 출판사에 출판기획서, 목차, 꼭지글을 보낼 예정이다. 그리고 아이 방학이 끝날 때 쯤 본격적으로 투고 예정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엄마는 오늘도 책쓰기를 꿈꾼다'를 읽었는데 많은 조언을 받았다.
세 개의 그룹을 나누고, 이를 순차적으로 2주 간격으로 투고하는 것이 좋다. 바로 계약하지 말고 출판 기획서를 보완해서 두번째 그룹에 투고하는 식으로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한다. 브랜드의 명성과 규모가 기준이 되면 안되고 나와 잘 맞는 출판사와 에디터를 찾는게 기준이라고 알려주었다.
p143 출판사가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인 만큼 수익성을 가장 먼저 따진다.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느끼면 망설임 없이 예비 저자에게 계약하자고 연락한다.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라면, 까다로운 편집자의 검증 관문도 통과할 수 있다.
글은 시간날 때 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쓰는 것이다. 블로그와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은 만들어야하고 이는 습관으로 만들어진다.
초고에 너무 공을 들이지 말고, 초고는 가목차 순서대로 쓰지 않아도 된다. 빨리 잘 쓸 수 있는 부분부터 쓰면 되는 이야기에는 의견이 분분한 듯하지만 나는 작가의 의견에 동의 하는 편이다.
p238 책을 쓰기로 자신과 약속했다면 책쓰기를 중심으로 생활해야한다.
무엇보다 책을 쓰는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해야한다.
이 부분이 잘 안되서 나의 책쓰기가 계속 딜레이 되었다.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간 아이는 방과후까지해도 학교에서 빨리 왔고 그때부터는 나의 시간을 거의 가질 수 없었다. 제주도에 와서 바쁘게 지내느라, 1주일에 5권씩 책을 읽고 블로그 도서리뷰를 모두 소화해내느라 책을 쓴다고 해놓고 이가 계속 뒤로 밀려났다.
더 이상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책쓰기에 집중하고 있는 요즘이다. 도서리뷰를 먼저 쓰지 않고, 책쓰기 원고를 먼저 쓰려고 한다. 빡세지만 재미있고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