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바꾸는 작은 기적, 독서의 기록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매거진 '롱런'

by 꿈꾸는 유목민

아래 글은 서울시 평생 교육진흥원 매거진 '롱런'에 기고한 글입니다.



◎ 나를 위한 시간 사용법


새벽에 4시쯤 눈을 뜨면 나의 하루를 머릿속으로 스캔한다.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바로 책상에 앉아서 오늘 해야 할 일 3가지를 다이어리에 적는다. 노트북을 켜고 이번 주 읽은 책 중 한 권을 골라 독후 에세이 한 편을 쓰고 블로그에 예약 발행한다.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며 밤새 온 SNS 메시지를 확인한다.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며 이어폰을 귀에 꽂고 유튜브를 열어 자기개발 유튜브 ‘하와이 대저택’ 영상을 튼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하와이 대저택의 마인드셋, 동기부여 강의를 들으며 지하철에 오른다. 지하철에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은 휴대폰의 전자책을 펴고 북클럽 지정 도서인 ‘죄와 벌’을 읽는다. 지하철에서 내리면 회사 앞에 오전 7시에 여는 카페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 1시간 집중 독서를 하거나 새벽에 못다 한 독후 에세이가 있을 경우 이어서 쓴다.


회사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에 듣다 말았던 동기부여 강의를 이어서 듣는다. 8시쯤 출근해서 업무를 시작한다. 퇴근할 때도 같은 패턴이다. 쓸데없는 술 약속을 만들지 않고, 푸념만을 늘어놓는 전화 통화하는 시간을 끊은 지 오래다. 판교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할 때의 일상이다. 제주에서 재택을 할 때도 출근하는 시간이 절약 된다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를 시작한 지 3년째가 되니 여유 시간을 독서나 글쓰기로 채우는 게 당연해 졌다. 매 시간을 어떻게, 무엇을 하며 시간을 밀도 있게 사용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내 성장의 속도가 달라진다는 걸 독서를 통해 알았기 때문이다.


◎ 시간의 가성비가 중요한 분초사회의 독서와 기록


매년 출간되는 <트렌드코리아 2024>의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분초사회’다. 더 빨라지는 속도 속에서 사람들은 ‘시간의 가성비’를 극도로 중요시하며 사용 시간의 밀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다. 분초사회에서 시간을 밀도 있게 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OTT(Over The Top, 온라인 기반 영상 콘텐츠 서비스)가 넘쳐나는 사회에서 전체 요약본을 보며 시간을 절약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고, 지식을 얻고자 할 때 독서를 하는 것보다 인터넷의 지식인을 살펴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의 답변에서 찾는 것보다는 한가지 답변만을 내놓는 Chat GPT의 맞춤형 답변에 열광하기도 한다. 그럼 이렇게 시간을 밀도 있게 사용 함으로서 사람들은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일까? 아마 무엇을 위해 바쁘게 지내는지 생각조차 할 수 없게 주변은 소비해야 할 수많은 콘텐츠들로 넘쳐난다.


사색하는 시간 없이 빠른 사회에 휩쓸려 나의 시간을 의미 없이 소모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색하는 시간은 바로 독서와 기록을 통해 얻어진다. 사색하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일상의 흐름을 결정하고, 주어진 24시간을 자신의 성장을 위해 쓰고 싶은 열망을 갖고 실천할 수 있는 지의 여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는 건 분명하다.


◎ 독서의 기록 전에 해야 할 일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은 독서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자 한다. 필자 또한 책 속에서 글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기에 3년 전쯤 1주일에 5권의 책을 읽겠다는 과한 목표를 세웠고, 무작정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함이라는 막연한 목표가 있었다. 경제적 자유라는 막연하지만 1주일에 5권을 읽겠다는 구체적인 숫자로 세운 목표가 3년 후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 알지 못했다. 독서로 삶을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하고 1년 동안 자기계발서와 재테크 서적을 읽으며 계속 인풋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마인드셋을 열심히 했지만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바로 핏빛같이 선명한 목표의 부재였다. 물론 마음 속으로는 ‘100억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퇴사하고 싶다, 여행을 다니며 글을 쓰고 싶다,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 등의 소망이 있었다.


하지만 목표를 기록해 본 적이 없었다. 목표를 기록하는 일은 마음만 먹으면 되는 일이라 여겨졌으나 막상 쓰려고 보니 눈에 잡히지 않았다. 눈에 잡힌다는 말의 의미는 내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한다는 의미였다. 故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소장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책에서 의식을 치르듯이 목표설정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목표를 세우는 일은 그 동안 읽은 자기계발서와 시간관리 강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3년 후 내가 이루길 바라는 목표를 몇 가지 적었다. 시간관리법 강사는 3년 후 나의 모습을 현재의 나라고 생각하고 타임머신을 타고 1년씩 역산해서 그해에는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중간에 이루어야 할 목표들을 적으라고 했다. 그러면 현재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그려진다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눈치채는 바로 그 순간부터 우주가 바뀐다”라는 하와이 대저택의 <더 마인드>에서 나온 문장처럼 이때부터 온 우주가 바뀌기 시작했다. 휴직을 하고 제주에서 살고 싶었는데, 제주에서 아래층에 함께 살 이웃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지원해서 제주에 왔고, 내 이름으로 나온 책을 쓰고 싶다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선언했고, 여러 권 책을 낸 제주도에 살고 계신 작가님의 글쓰기 수업에 들어가서 출간하는 방법을 배웠다.


필자의 책 <독서의 기록>에서는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선명한 목표의 기록을 하고 매일 해야 할 독서 하고 기록하는 일을 하루도 빼놓지 않았기에 올해 <독서의 기록>을 출간하고, 종합 베스트셀러까지는 아니지만 온라인 서점 두 곳에서 베스트셀러 딱지를 붙일 수 있었다. 3년 후의 목표를 2년 만에 이룰 수 있었던 건 독서의 기록과 함께 목표의 기록을 먼저 했기 때문이다.


◎ 내 삶의 강력한 도구, 독서와 기록

독서는 내 삶을 바꾸는 작은 기적임이 분명하다. 특히 목표와 목적이 있는 독서가 중요하다. 소설가가 되고 싶다면 소설책, 소설 작법 책, 글쓰기책을,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싶다면 이에 맞는 투자와 관련된 재테크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목적에 맞지 않는 맹목적인 독서는 분초사회에서 시간을 밀도 있게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다.


또한 독서의 목적이 정해졌다면 독서만으로 끝내는 것보다는 기록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록을 한다는 의미는 책을 읽고 저자의 생각에 나의 생각을 보태는 사색하는 시간을 보내게 하고, 저자의 언어를 나의 언어로 표현하며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필자는 책을 출간하고도 매일 읽고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분초사회에서 나의 시간을 밀도 있게 사용해 나를 성장시키고 목표를 이루는 일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고 싶다. 이제 곧 퇴사를 앞두고 있다. 타인에 의해 좌우되는 시간이 아닌 24시간을 온전히 내가 관리하는 일이 약간은 두렵지만 설렘이 더 크다. 독서와 기록이라는 무기가 강력하게 나를 지지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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