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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유목민 Jun 11. 2021

My love

난 괜찮지 않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갑자기 이승철의 ‘이런사람 또 없습니다’가 떴다.


나는 그 노래보다 몇 년 전 뮤직비디오를 보고 설레였던


이승철의 my love를 틀었다.


그 뮤직비디오가 나온지 7년전이다.


D-5 부터 시작해서 주인공이 무엇을 하려는지, 이승철이 그의 군단들과 무엇을 하려는지가 나온다.


그리고 D-day...


한 여성이 한 커플과 함께 고급레스토랑에 들어온다.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다른 쪽 테이블에서 남녀가 싸운다.


너 지금 나가면 나랑 헤어질줄알아!”여자가 소리친다


웨이터가 달려와서 그녀에게 괜찮냐고 묻고, 그녀는 흐느껴운다.


갑자기 이승철 my love의 반주 부분이 시작이 되면서,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만빼고 일어나서


노래에 맞춰 어깨춤을 춘다.


어떤 남자가 다가와서 그녀의 손을 이끌고, 통로를 걷는데


걷는 곳마다 사람들이 일어나서 장미꽃을 뿌려준다.


화동들도 장미꽃을 뿌린다.


어느 강당같은 곳으로 안내되어서 들어가고,


스크린에는 남자친구가 준비한 멘트가 있다..


여자는 눈물을 흘린다. 나도 눈물을 흘린다.


여자의 눈물과 나의 눈물은 아마도 다른 의미이겠지...


갑자기 불이 켜지며 바이올린을 연주 하는 사람들이 양쪽으로 있고,


저 멀리 무대에서는 이승철이 나타난다.


여자는 얼떨한 표정을 지으며 웃으면서 눈물을 흘린다.


이승철의 노래는 감동스럽다. 마지막에 나타난 프로포즈 하는 남자친구...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웃으며, 다시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나도 눈물을 흘리며, 울며, 내가 괜찮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괜찮지 않다..


행복한 장면과 좋은 노래를 들으면 행복해야되는거 아닌가.


나는 괜찮지 않다. 계속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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