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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정 Sep 02. 2022

죽어야 사는 여자

Death becomes Her (1992)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보통 남자 두명이서 나오는 영화들과는 달리 여자 두명이 주인공인것도 밌었다.

대충 내용은 찌질이 외과의사인 어니스트멜빌(브루스 윌리스) 박사는 매우 기술이 좋은 의사이다. 약혼녀인 헬렌(골디 혼)도 있다. 헬렌은 눈에 띄게 아름답진 않지만 어니스트와 약혼한 사이이다.

그러던 와중 브로드웨이의 여배우인 친구 매들린을(메릴 스트립) 보러 헬렌은 약혼남을 데리고 매들린의 공연을 관람하는데 나이는 들었지만 매력넘치는 매들린에 홀딱 반해 어니스트는 넘어가게 되고 (여기서 두 여자가 만날때마다 매드~ 헬~ 엄청 가식적으로 서로를 부르는데 진짜 웃기다)


이후로 7년이라는 세월동안 헬렌은 은둔생활을 하며 매들린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

엄청나게 살이 쪄버리고 나서 정신병동에 입원한 헬렌은 비참했지만 매들린을 제거하겠다는 목적으로 (자신의 남편과 행복을 뺴앗아 가버렸다는 생각 때문에) 영원한 아름다움을 약속하지만 몸을 소중히 다루지 않으면, 즉 다치거나 사고를 당하기도 하면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흉한 시체 상태가 되는 마법의 약을 마셔서 아름다움을 되찾게 되었다. 그사이에 늙어버린 매들린은 남편인 어니스트와 사이가 나빠지게 되고 헬렌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타난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 매들린은 헬렌과 같은 곳에 찾아가 영원한 젊음의 약을 마시고 아름다워졌지만 그걸로 끝나지  않고 똑같이 죽어도 죽지않는 무서운 좀비 상태가 된다.



결국 남편 어니스트는 무서운 두 여자로부터 탈출하고 인간적인 삶을 살다가 자연사하게 되고 결국 서로만 남은 두 여자는 죽지 못하고 끊임없이 부서져가는 살에 페인트칠을 하며 살아간다. 너무 웃기고 기괴했다.

외모지상주의와 겉모습만 중요시하는 문화에 대한 블랙코미디, 풍자 라는 메시지가 아주 명확한 그런 영화였다. 또 어리석은 남자 어니스트의 겉모습에만 홀딱 넘어가는 모습은 그의 미성숙한 남성성과 그의 이름인 honest 가 대비를 이루면서 더 웃긴 코메디가 되었다. 

메릴스트립의 현실 부인연기와 바가지 긁는 솜씨가 돋보였고 여배우 두명의 연기를 보는것만으로도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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