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살아가는 것들에 대하여.
#에필로그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잘 지내셨나요?
저는 그저 살아가기 위해 묵묵히 하루하루를 버텨냈습니다.
장사는 역시나 녹록지 않았고, 매일매일 고민의 반복이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이 꽤나 빠릅니다.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말이죠.
코로나 이후, 많은 것들이 변했고 그 변화의 속도는 실상 어마어마하다 느껴집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식음료 업계의 트렌드는 수없이 바뀌어왔고 현재도 바뀌고 있습니다.
SNS에 뜨기 시작하면 이미 그 유행은 끝났다고 할 정도니까요.
물론 아직도 꾸준히 이어지는 것들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너무 극소수의 것들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커피바의 형태가 한동안 성행했습니다.
많은 공간에서 커피 코스를 내어주기 시작했고, 몇 년 사이에 없어진 매장도 수두룩합니다.
그러는 중에 기존 공간에서 커피 코스를 부가 가치 창출을 위한 도구 혹은 수단으로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커피 코스를 손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과는 다르게 말이죠.
저는 그 속에서 어떻게 더 가치를 보존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저를 몰아세우는 중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알아줄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죠. 이제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시대입니다.
장사는 곧, 경쟁이고 경쟁은 곧 성장을 만들어내니까요.
그동안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여러 일들을 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과연 맞는 건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어쩌겠어.’더라고요.
여전히 저는 그저 살아내기 위해 묵묵히 오늘도 나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저 살아내기 위한 저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보려 합니다.
다들 안녕하신가요, 정말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