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예금 통장은 이자란 선물을 안겨준다. 하루하루 기다렸다면 기대치가 점점 낮아졌겠지만, 망각이란 이상한 능력을 탑재한 인간의 뇌 덕분에 예금만기는 은행에서 관련 문자를 보낼 때야 재생이 된다.
5천만 원 원금이라면 이자는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사이다. 아무 노력 없이 선물같이 안겨주는 돈이 반갑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이 기분을 한번 느껴보면 또 다른 예금을 준비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점차 가속도가 붙는다.
첫 예금통장 만드는데 3년이 걸렸다면 두 번째 통장은 몇 개월이 단축된다. 임금상승 분과 함께 조금 더 모아보겠다는 생각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은행 이자가 보탬이 되어 그 속도를 배가 시킨다.
적정한 수준에 이르렀다면 타이밍을 저울질해서 거주용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를 빙자한 투기용은 리스크가 있어 힘들여 모은 돈을 날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잘하면 대박이 맞지만 못하면 쪽박이란 진리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힘겹게 벗어난 가난의 늪에 다시 빠지면 전과 같은 추진력을 얻기란 사실상 어렵다.
깔고 앉은 집은 빚이 없다면 올라도 내려도 심적 동요만 있을 뿐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내 집값이 오르면 이사하려는 다른 집들도 비싸져 있기에 그러하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집은 안정적 주거를 위한 기반이고 자산 증대는 예금을 비롯한 현금성 자산으로 키워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