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 평등?
똑같이 대해 달란다. 공평이나 평등을 말하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뒤집에 묻겠다. 당신은 타인을 똑같이 대할 수 있냐고 말이다.
마음이 가는 쪽이 있고 더 관심을 두는 이가 있다. 그래서 누구나 가까이 하는 사람과 적정한 거리를 두는 이가 나뉘기 마련이다.
설령 똑같이 대한다고 해도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차이는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똑같이 대해 달라는 말은 자신도 하지 못하는 것을 누군가에게 강요함과 동시에 본인을 더 챙겨달라는 돌려 말하기라 볼 수밖에 없다. 특별한 대우를 평등이나 공평으로 포장한 것일 뿐이다.
관심에 대한 구걸이다. 관심받는 것을 갈구하는 것은 거꾸로 말하자면 결핍이다. 일반적이라면 약점은 가리고 강점은 드러낸다. 이렇게 대놓고 약점을 당당하게 어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기에 당황스러울 뿐이다.
감정이나 마음은 제단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칼같이 나눌 수 있는 이들이었다면 입 밖으로 똑같이 대해 달라는 소리는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도 구분하지 못하며 주변 상황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니 누구는 잘해주고 자신에게는 그에 미치지 않고를 저울질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면서 자녀에게 조차도 똑같은 마음을 나눠주지는 못한다.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 그러나 더 아픈 손가락과 덜 아픈 손가락은 분명 있다.
만일 본인이 똑같이 자녀에게 사랑을 나눴다 생각하면 자녀들에게 물어봐라. 엄마나 아빠가 누구를 더 좋아하는 것 같은지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