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으로 내몰지 말아라!
학원에서 물놀이를 시켜주겠다고 데려간 워터파크에서 아이가 익사했다.
수학여행이란 이름으로 진행한 학교 활동에서 아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됨에도 왜 아무도 이를 멈추려 하지 않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오히려 학교에서 왜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을 가지 않냐고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니 한숨만 나온다.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할 때였다. 아내와 아들은 체험시설에 들여보냈고 난 주차장에 있었다. 옆에 차가 한대 서나 싶더니 뒷문이 열리고 한 아이가 후다닥 뛰쳐나갔다. 시설과 주차장 사이에는 2차선 도로가 있었다. 산만해 보이는 아이는 2차선 도로를 거침없이 내달렸다. 마주 오던 차는 뛰어 들어오는 아이를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다행스레 사고는 없었다. 뒤늦게 아이를 안고 둘러업은 부부는 이 모습을 보고 까무러치게 놀란 모습이었다. 부부가 아이 셋도 통제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학원이나 학교에서 인솔자가 데려가는 학생 수는 이보다 월등히 많다. 그 많은 아이들의 돌발 행동을 제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위협 요인으로부터 20명이 넘는 아이들을 지켜낼 만큼 인솔자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다.
이런 형태의 집단 교외체험은 태생적으로 문제가 일어날 높은 확률을 안고 있다.
이토록 위험한 현장학습은 왜 여전히 진행되는지 정말 납득이 안 간다. 반대를 위해 앞장서야 할 학부모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고 있으니 정말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다.
소중한 아이들이 리스크 높은 일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정말 모르나 싶다.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이 생을 달리해야 이 위험한 현장학습을 멈출지 갑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