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을 넘어 소득
공감을 받는 사건은 유쾌한 일이다. 누군가 나의 생각을 동조해 준다는 점은 묵직한 감동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간간히 일어나는 비정기적 공감에 희열을 느낀다면 순수하지 싶다.
공감에 대한 갈망이 넘치는 이들이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감보다는 관심이다. 이들은 노이즈 마케팅 전략도 서슴이 없다. 욕받이도 괜찮을 정도로 집착을 보이는 이유는 관심이나 공감이 마음과 마음의 커넥션을 넘어 수익창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90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크리에이터가 벌어들이는 연간 수익은 60억이 넘는다고 한다. 단순 클릭 몇 개가 쌓이면 어마어마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린 빠져있다.
공감을 갈망하는 이유가 경제적 이유로 변질된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건이 부각되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것이 왜 이슈가 되었는지 그 이면에 내막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앞선다.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대중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찾으려 혈안이 되어있다. SNS에서 주목을 받게 되고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하면 주업마저 내동댕이 치니 그야말로 관심 갈망의 시대에 우린 살고 있지 싶다.
관심은 분명 양날의 검이다. 우호적일 때는 내편이라도 되는 것처럼 칭찬 일색이지만 의도치 않게 그에 반하면 칭찬했던 그들이 가면을 바꿔 쓰고는 맹비난을 할 테니 말이다.
이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과연 그리 매력적인지 난 잘 모르겠다.
조회수 1만이 넘는 글에 화들짝 놀라 지워버렸던 나였기에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