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치밀어 오른다.
아내가 걱정스런 마음에 챗GPT에 물었단다. 4.4일 판결이 어떻게 될지를 말이다. AI는 5:3 & 4:4란 답을 내놓았단다.
화딱지가 났다. 나도 챗GPT를 켜고 동일한 질문을 했다. 그렇게 판단한 근거를 따졌더니 사유가 없다는 이유를 댄다.
그럼 당시 계엄이 정당했는지 물었다. 국가 위기나 비상사태가 아니라 말하면서도 통치자가 통치권을 수행할 수 있었단 답을 한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국회의원도 엄연히 백성이 선출했고 그로 인한 진행 과정은 명백히 다수 백성의 뜻인데 그게 왜 통치권자 마음대로 뒤집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냐 따졌다.
챗GPT는 그제야 중립적 판단을 운운한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일단 AI자체 판단이 절대 객관적이지 않으며 설령 중립을 취한다 해도 그것이 양쪽 모두의 견해에 그럴 듯 듣기 좋은 답변으로 일관한다면 오히려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라고 말이다. 그랬더니 그 점에 동의하며 보다 객관적 사실에 답변한다 답을 한다. 내가 아닌 반대쪽 주장하는 이가 질문하면 또 얼씨구나 그렇다 대답할 것 아니냐 묻자 객관적으로 답하겠다 한다.
아무리 상관없는 AI지만 이것의 답변조차도 떠들어대는 식견에 포인트를 두고 있으니 답답하다. 계몽을 주창하는 참 신박(?)한 머저리들은 연신 허위정보를 올려대니 AI판단이 상당히 위험한 쪽으로 기울지 싶다.
아픈 어깨를 끙끙거리며 챗GPT에다 쓸모없는 말을 퍼부었지 싶다. 내일 내가 웃을지 아니면 비통에 잠길지 잠 못 드는 긴 밥이 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