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늘 바쁜 이유

교육 2021-1

by Aheajigi

20대 교직생활 입문기 40~50대 선배랍시고 거들 먹이던 이들이 말했다. '지금 일을 열심히 도와주면 너도 내 나이 되었을 때 편할 거라고.'


난 지금 40대 중반. 그들은 편할 거라 했던 나이에 이르렀으나 난 여전히 바쁘다. 일도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왜?


가장 큰 이유는 나에게 나이 먹으면 편할 것이라 말했던 부류들이 여전히 내 앞에서 걸리적거리기 때문에. 뭘 하자하면 힘들거나 귀찮아서 안 하겠다고 발부터 빼고 있으니. 더불에 이제 들어온 후배들에게 똑같은 꼰대 짓거리를 하고픈 생각은 없기에.


그들이 나에게 조언이랍시고 해준 것들은 한마디로 일갈하자면 헛소리일 뿐이었다. 결코 삶에 털끝만큼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는. 그들이 나에게 준 유일한 교훈은 저따위로 한심하게 살지 말자였다.


잘났다 자화자찬하는 것들은 자리가 능력인 양 착각하는 것들이고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지내는 이들은 누군가에게 일을 떠넘기고 한량처럼 보낸다.


앞선 이들의 한심함이 대물림되지 않기를 바랄 뿐.

매거진의 이전글약도 과하면 독이듯 사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