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아침 교내 방송에서는 2년 전 사건 하나를 떠올려서 사연을 올리더니 오후에는 작년 학부모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좋게 기억해 주니 고맙고 감사하다니 그 또한 감사할 따름이다.
평상시 없던 일이 생기니 무슨 날이긴 한가 싶다.
어떤 사람으로 남기를 바라지 않았다.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픈 욕심도 전혀 없었다. 난 사람을 잘 기억하는 편이 못된다.
해야 할 일들을 했고 가르치는 것에 신경을 썼을 뿐이다.
물론 갈수록 난리 치는 민원으로 이제 힘은 상당히 많이 빠진 상태이긴 하다.
백혈구 수치를 조절하는 중이고 양쪽 어깨는 석회가 들러붙어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
한마디로 몸상태도 엉망이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이런 말과 문자도 부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