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반응
선물 이모티콘이 날아왔다.
"갑자기?"
잘 지내는지 물어오길래 버틸만하다 했다. 요즘은 어찌 지내냐 반문했더니 휴직했다는 답변이 온다.
"잘했어!"
예전 같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을 테지만, 서른다섯 해 삶을 살아온 사람이 충분히 심사숙고했을 테니 묻지도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다만, 아픈 곳이 있는 것은 아닌지만 물었다.
마음의 상처였다 말해온다. 직장 생활 그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지랄 같은 시간이 버거웠지 싶었다.
휴직하고 남편하고 상의해서 홀로 제주도에 있다는 말에 정말 잘했다 했다. 난 6개월 일에서 멀어지고 나서야 쉼을 알았다 했다. 본인도 마음 편이 쉬는데 시간이 필요할 테니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하지 말라 했다. 경치 좋은 곳에서 커피 향 짙게 마시며 여유를 만끽하라고 난 커피 쿠폰을 보냈다.
누군가 쉰다 할 때 예전의 나였으면 안타까워했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잘했다 격려하고 응원한다. 내내 달려온 삶에서 한 번쯤 쉼을 알아보는 시간도 분명 필요하다. 지금 죽을 만큼 힘들다면 쉼이 필요한 때이다.
누구나 쉼은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