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이다.
갈수록 염치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몰염치는 우습게도 예절이나 규칙을 강조한 노년층에서 더 심각하게 일어난다.
명백한 잘못도 본인이 행하면 아니란다. 자신의 행동에 타인이 피해를 입어도 당당하다. 궁지에 몰리면 큰소리치며 나이자랑이다. 나이가 벼슬인 줄 아는 전형작 꼴불견을 행하신다.
나서야 할 때는 물러서고 나서지 말아야 할 일은 앞장선다. 스스로의 과오도 인정치 않으니 남의 과오도 대수롭지 않나 싶다.
늙음의 헤게모니로 똘똘 뭉쳐 자신들의 세상을 세우고픈 모양이다. 노인만을 위한 세상은 도대체 누구의 돈으로 움직인단 말인가! 복지 혜택은 가장 많이 누리면서 이를 지탱하는 세대들과 다음 세대들을 위한 판단은 좁쌀만큼도 없다.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없다.
노력한 과거를 보상해달라기도 한다. 당신들이 나라를 위해 일했나! 자신을 위해 충실했을 뿐이다. 정말 당신들이 나라를 위했다면 독재로 회귀하려 했던 불법 계엄에 동조하는 미련한 짓거리를 했을 리 없다.
노인 집단이 정치 세력화하니 세대 간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것이다. 중년층, 청년층까지 정치 집단화하여 자신들의 이익만 요구한다면 세상이 어찌 되리라 예측되는가!
연금개혁에 청년층이 반발한다. 연금을 수령하는 노령층에게 자신의 돈을 대주는 일을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세대 간 극단적 갈등으로 피해를 입는 집단은 노인층임을 명심했으면 싶다. 꼴 같지 않은 작금의 노령층 덕(?)에 늙음으로 향해가는 나의 미래가 참 암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