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안전 교육과 수술 자국

마음이 쓰리다.

by Aheajigi

난리가 났다. 아이들은 징그럽다고 눈을 가렸다. 폴짝 거리며 뛰는 일은 많아도 절대 걷지는 않는 이 꼬맹이들에게 다치면 어찌 되는지를 보여주었다. 수술 자국과 흉터. 마음 쓰리게도 이건 내 아들의 팔에 선명하게 그어져 있는 상처다.

눈앞에 꼬맹이들이 이렇게 다치지 않았으면 싶은 바람이었다. 뜀박질과 장난이 불러올 결괏값을 시각적 자료로 제시했다.


징그러운 게 아니라 정말 아픈 일이라 설명했다. 살을 다르고 뼈를 뚫어야 하는 수술이 얼마나 아플지 꼭 생각하고 절대 위험한 장난을 하지 말라 했다.


누구도 아프지 않고 누구도 다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건 참 쉽지 않은 일이지 싶다. 아들도 아이들도 무사하게 그리고 무탈하게 자랐으면 싶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짙게 밴 익숙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