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글을 멀리한다.

잘 안 보인다.

by Aheajigi

6개월에서 1년을 끄적여야 글 하나를 정말 어설프게 완성한다. 온전히 몰두하지 못해 글이 길어진 것은 아니다. 이건 필력이 부족해서일 뿐이다. 오래 잡고 있다 보니 완성된 글에서 미흡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께름칙함과 불완전함을 어렴풋이 느낄 뿐 그게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짚어내질 못한다. 글과 너무 가까워 지다보니 흠결을 찾지 못하는 꼴이다.


6개월 걸려 마침표를 찍은 글에 오탈자가 넘칠 텐데 보지 않는 까닭은 내 눈이 찾지 못해서였다. 머릿속에서 비워내지 못하면 절대 고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잔뜩 출력은 했으나 거들떠보지 않는 이유이다.


글은 내게 써도 어렵고 안 써도 어려운 아리송한 장르이지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성과는 없지만. 글쓰기 10만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