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최고의 잉여인력=교장

자리값 하는 이가 드물다.

by Aheajigi

책임지는 자리에 '장'자를 붙인다. 독실을 주고 업무도 딱히 없는 대신 전반적인 일에 책임을 지라는 자리가 학교에서는 교장이란 자리다.


일반 회사는 결과에 대해 임원이 책임지지 말단에게 전가하지 않는다. 영업실적, 매출과 관련해서 심장이 쫄깃한 자리는 평사원보다 임원이다. 임원에게 실적 부진은 해고를 의미한다.


학교란 곳은 정말 웃길 지경이다. 감사에서 학교장에게 책임을 지우는 일은 없다. 최종 결재권자임에도 늘 책임은 기안자에게 덧씌운다. 각종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면 가장 먼저 오픈런하는 게 교장이다. 권리는 누리고 책임은 나 몰라라 해도 괜찮으니 교직에 발 담근 이들은 너도나도 교장을 해보겠다 발광이지 싶다.


뻔뻔하게도 이들은 자신들이 힘들단다. 월급값도 못하는 주제에 입은 정말 열심히도 나불거린다. 마이크를 잡으면 긴 개소리로 일관하는 작태 또한 흔하디 흔한 광경이다. 나잇값 또한 당연히 못한다. 그래서 교장으로 퇴직한 자들은 경로당에서도 피한단다. 잘난 척은 하늘을 찌르고 대접받기만을 바라는 몸에 밴 습성 때문이지 싶다.


세상 돌아가는 물정도 모르거니와 학교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종합적 사고가 안된다. 사건이 터져서 알리면 해결안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태를 키우는 방안이다. 그래서 난 그들의 말은 가뿐히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통보를 할 뿐 조언을 구하거나 기대하지 않는다.


능력이 출중해서 그 자리 앉았다 착각한다. 그 자리 탐하려 죽어라 관련 일만 해왔음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조직을 이끌어갈 역량은 태부족이니 지난 수십 년간 학교는 제자리걸음이다. 처내야 할 일은 끌어안고 집중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도 모르는 한심한 작태는 어쩌면 당연한 처사이지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삶의 뒤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