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국제결혼을 해본 적이 없으니 난 모른다가 맞다. 그럼에도 이상한 환상을 만들어내는 영상들을 가끔 보고 있자면 괴이한 망상을 갖도록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특정 나라 배우자는 애교가 있다거나 상대를 잘 보필한다 떠든다.
대접을 받고자 한다면 직원을 고용함이 손쉽다. 애교가 그렇게 중요한 점이라면 순둥순둥한 애견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갈등이 없다.
결혼 또한 양측의 상호작용인데 이런 주장들은 일방통행을 디폴트값으로 설정하고 있다.
한쪽만을 위한 관계는 절대 오래 이어지지 못할 텐데도 말이다.
문화도 다르고 언어까지 장벽이 있다면 오해는 쉽게 커지기 마련이다. 당장의 짜릿함이 변치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면 큰 착각이다. 무엇보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익숙함이란 변치않는 DNA를 탑재하고 있다. 배우자가 아무리 내 이상형이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격한 감정은 무뎌진다. 과학적으로는 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단다. 그래서 농담처럼 말하듯 사랑으로 시작해서 의리로 산다 하지 않았던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상대가 충족해 주길 바란다면 거꾸로 묻고 싶다. 당신은 상대가 바라는 것을 과연 완벽하게 만족시키고 있는지 말이다. 입장이 바뀌었을 때 불편한 일은 하지 않는 게 가장 기본적인 인간으로서의 도리다.
결혼에서 중시되어야 할 사랑, 배려, 책임은 나 몰라라 하면서 일방적 받기만 원하는 것들이 과연 정상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