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심리인지는 모르겠다.
우는 아이에게 젖 준다는 말이 있다. 직역하자면 보채서 얻어 낸다는 의미지만 적극성을 띄라는 뜻이기도 하다.
근데 정말 매사에 징징거리는 직장 동료가 있다. 매번 이리 직접적으로 울어재끼듯 행동하는 이는 처음 보았다. 30대 중후반이 과연 이럴 나이인가 의아하다.
살면서 일이 버겁다고 상급자를 찾아가 앓는 소리를 해본 적이 있었나 싶다. 내가 일을 완벽하게 잘 처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좌충우돌하며 혼자 끙끙리면서 버텨냈을 뿐이다.
정말 앓아누워 입원 소식을 관리자에게 전한 적은 있다. 저질 체력과 스트레스 임계점을 넘어버린 정신상태 탓이라는 것을 우매한 나는 한참 지난 후에 알게 되었다.
직장은 주어진 몫을 하라고 앉은 것이며 그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게 된다.
뭔가 이벤트가 있으면 쪼르륵 관리자에게 달려가 울음을 터트리거나 하소연을 한다. 그러면 관리자가 문제를 해결해 주느냐? 전혀 아니다. 관련된 동료를 불러 분풀이를 해댄다. 그 이해할 수 없는 한 사람으로 인해 누군가는 교장의 욕받이로 전락하는 일이 이어졌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이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몰랐을 것이며 앞으로도 모를 것이다. 알았다해도 달라지지는 않았을테지만 말이다.
그는 올해에 하고자 하는 업무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와 함께 일해야 하는 이들은 시작 전부터 난리가 났다. 또 얼마나 징징대며 곡소리를 낼지, 그로인해 뒤따르는 분풀이를 어찌 감당해야 할지 말이다. 이미 예측하지 못한 요구는 시작되었다. 동거하는 이가 있음을 알린 모양이다. 더불어 뜬금없는 출산 휴가부터 관리자에게 통보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3년 동안 출산 예정을 떠벌리며 업무를 피했던 이가 오버랩되었다. 임신이 잘 안 될 수도 있으니 그러나 했다. 그를 둘러싼 묘한 기류를 둔한 나는 알아채지 못했다. 한참 지나고서 실체를 들었을 때 난 '코끼리야?'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는 배우자와 관계를 불결하다 생각해서 피한다며 가까이 지내는 이들에게 말하고 다녔다 했더랬다. 3년간 출산 예정은 편히 살기 위한 트릭이었던 것이다. 참고로 코끼리는 임신 기간이 22개월이다.
임신이 아닌 출산 고시는 이미 아이가 둘이라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뭔가 단계를 건너뛰는 듯한 스탭은 노림수를 위한 사전 밑작업임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긴 하다.
행동은 나이 범주를 벗어나 있고 행적은 누군가에게 화가 미치도록 하니 속내는 곡해될 수밖에 없지 싶다.
내가 속이 좁아 그리 바라보는 것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