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자와 어처구니없는 이

간극이 너무 크다.

by Aheajigi

살다 보면 기막힌 자를 마주할 때가 있다. 놀랍기도 하거니와 부러움도 느낀다. 성별을 떠나 능력이 매력적이기도 하고 성품이 선망의 대상이기도 한다. 가까이하면 기분 좋아지는 자들이다.


어쩌면 이럴 수가 싶은 이들도 적잖이 있다. 어처구니없다 싶지만 뾰족한 응징 방안도 없다. 그에 대한 보복은 같은 진창이 발을 담가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놓고 외면할 수 없으니 최대한 거리를 둔다. 우연히라도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면 정말 감정이 혼탁해진다.


물론 이건 내가 느끼는 지극히 주관적 감정이다. 나의 미성숙이 간극의 폭을 줄이지 못함일 수도 있음을 모르지는 않는다. 문제는 이 넓은 스펙트럼을 떠안기에 내 깜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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