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란?

공부에 대한 착각

by Aheajigi


"복습할 수 있게 숙제 좀 내주세요."

해마다 이런 요청을 듣는다. 공부를 무엇이라 생각하면 숙제가 필요하다 생각하는 것일까?

복습은 반복이다. 무엇인가를 반복한다는 것은 오래 기억을 하도록 뇌를 자극하는 행위이다. 장시간 기억이 란게 필요할 때는 측정이란 줄 세우기가 있을 때가 대부분이다. 학생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기를 해야 할 때, 공부를 했는지 판별할 마땅한 척도가 없어 가시적 확인을 위할 때, 기억력 테스트라는 방법을 궁여지책으로 찾은 것이다.

공부 머리가 타고난 사람들은 배우고 깨우치는 속도가 또래를 능가한다. 사고력, 판단력, 문제해결력이 월등하다는 의미이다. 이것을 반복이나 암기로 뛰어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연습을 통한 기억력 향상이 타고난 공부 머리를 가진 이들을 절대로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이다.


"후천적인 노력으로 타고난 천재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공부라면 아쉽게도 그럴 일은 희박하다. 피나는 노력도 절대 타고난 천재를 따라잡지는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공부에 대한 노력이란 게 몰입에 가까운 정도라면 가능할지도 모를 테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긴다는 것은 말처럼 만만한 일은 아니기에 그러하다. 남들보다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한 암기가 평범한 이들끼리의 경쟁에서는 조금 앞설 수 있을 것이다.


토끼와 거북이 경주가 공부라면 거북이의 승리는 현실에서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토끼가 잠을 자고 싶었다면 결승선을 넘은 뒤일 것이다. 거북이처럼 우직하게 끝까지 힘을 내기라도 하면 퇴보하지 않고 격차를 다소나마 줄일 수 있을 테지만, 안된다 싶으면 지레 포기부터 머릿속에 떠올리는 일부 아이들은 끝까지 부여잡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정말 똑똑한 이들이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법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팔짱을 끼고 미접분을 풀어버리는 것을 쉽게 따라 할 이는 없을 것이다. 후천적 노력은 앞선 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한 단계씩 따라 함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


자녀 공부에 대해 큰 욕심이 있다면 본인이 먼저 시작해 보라 말하고 싶다. 본인이 노력을 통해 공부에 대한 천재성을 발견한다면 자녀에게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 불가능을 자녀에게 떠넘기는 건 아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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