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최선을 다한 적이 있었을까?

후회가 남는 것은?

by Aheajigi


누군가는 최선을 다하라 말한다.

또 누군가는 최선을 다했다 한다.

최선이란 게 그리 쉬운 건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난 최선을 다했다 말할 만한 일이 정말 없었다. 어슬렁 거리며 살지 않았음에도 내가 자신 있게 그 무엇인가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 싶은 것은 떠오르지 않는다.


늘 무엇인가 행하면 고달프고 힘들었으며 끝까지 참아내긴 했다. 일도 거의 대부분 마무리를 지어 놓았다. 이따금 성과가 좋아 상이란 걸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모든 것들의 끝에는 항상 후회가 남았기에 난 최선을 다했다 말할 수가 없다.


원 없이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면 모를까 난 항상 쓰러지지 않을 만큼의 에너지는 남겨두었다. 눈앞에 있는 수많은 일들이 내 삶의 끝이 아니기에 항상 다음을 생각했다. 전부를 걸고 도박 같은 도전을 하기보다 안전한 판 위에서 손이 닿는 딱 거기까지의 일만 했다. 할 수 있는 만큼의 일들만 손에 쥐었다.


벼랑 끝일 지도 모를 도전이란 내 삶에서 결코 없었다. 어찌 보면 지나칠 만큼 안정적인 다람쥐 쳇바퀴 같은 반복되는 삶을 살아왔고 살고 있다. '모' 아니면 '도' 식의 도박을 하지 않는 이유는 난 불안정성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이다.


열심히와 최선은 분명 다르다. 매 순간 열심히도 쉽지 않은 마당에 최선을 그리 자주 할 수 있는 이들이 과연 세상에서 얼마나 될까?

우린 너무도 쉽게 매번 최선을 다하라 채근하고 최선을 다했다 대꾸한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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