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교는 초등교육이라는 전공 외에도 부전공이 있다. 고등학교 미술시간 대강 그린 아크릴화는 칭찬을 받고 신경 쓴 수채화는 물바다를 만들어 죽을 쒔다. 초중고 시절 미술은 관심도 소질도 없는 분야였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어쩌다 보니 대학시절 부전공은 미술이 되었다. 그때는 내가 미술을? 큰일 났다 싶었다.눈앞이 하얗게 변했었다.
대학 4년간 재수강을 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고 아이들 앞에서 어설프게나마 시범을 보여줄 정도로 장족의 발전을 했다.남이 보면 아닐 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그러하다.
미술에 대한 어설픔이야 바뀌지 않았지만, 크로키 경험과 120cm가량의 환조 작품 완성은 미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란 것을 없애주는데 도움을 주었다.
처음 겪는 일이 두려운 것은 아마도 경험치가 없어서인 듯싶다. 어설프게나마 경험이 있다면 당황하지 않으련만, 겪어보지 않은 일은 여전히 넘쳐난다.
나이가 들어가도 생소한 일에 대처함에 있어 마음의 여유조차도 찾지 못하니 냉철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듯싶다. 지내고 보면 허점투성이니 어째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