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만 포장질하는 교육

속 빈 강정 같다.

by Aheajigi


사회는 급변하는 기술과 함께 내달리는 듯 보인다. 그래서일까 교육도 기술 도입에 혈안이 되어있다. 컴퓨터가 서둘러 교실에 도입되었고 스마트 기기가 그러했으며 이제는 AI를 화두에 올리고 있다.


"기술 도입이 교육 실효성을 증대시켰는가?"

이 질문에 명확하게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기술도입 추세는 반드시 교육에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기술 도입이 교육 효과를 올렸다는 뚜렷한 실증은 없다. 데이터나 분석표로 수치상 어떤 지표가 올랐다고 내세운다면 그건 명백한 조작이다.(연구 대상의 폭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일반화가 불가능하다.)


교육은 기술이 아니라 학생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 도입이 학생들의 공부 역량에 월등한 증가를 나타냈는지 묻는다면 다들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컴퓨터도, 스마트 기기도, AI까지도 그 자체만으로 학생들의 뇌를 직접적으로 발전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학생들은 이런 기술발전을 꼼수로 사용해 부적절하게 공부를 회피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웹에서 숙제를 카피했고 이제는 AI에게 숙제를 떠넘긴다.)


신기술 도입이 교육 트렌드처럼 보이는 것은 선동질 때문이다. 이런 것을 타이틀로 걸고 자신의 이름까지 앞세우면 마치 대단한 교육 선구자 같이 근사하게 포장되기 때문이다. 이런 자들의 면면을 살피면 정말 뭘 대단하게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네임밸류만 거품처럼 키우는 부류들이다.


실상 그 속을 살피면 탄탄한 이론적 토대도 없다. 사전 연구나 비교 연구는 아주 미미하게 형식적으로 진행된다. 연구라고는 하나 이미 성공했다는 답을 정해놓고 몰고 가는 식의 요식행위일 뿐이다. 자신의 생각을 연구로 증명하는데 애를 쓰기보다 이름을 파는데 전력투구를 한다. 해서 결론적으로 이런 이들로부터 배울 점이란 찾을 길이 없다.


신기술을 들먹이지만 우린 여전히 피아제 인지발달 이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를 살고 있고 당장 마주하는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먼저다. 아이들도 모르면서 미래교육이라니 기가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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