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나를 붙잡는다.

by Aheajigi


완벽을 추구했다. 실수 자체를 스스로 힘들어했다. 삶도 일도 퍼펙트하게 내 뜻대로 움직여 보려 한 것이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완벽함이란 덕업일치던지 계산된 범위에서 모든 것이 흘러갔을 때나 가능한, 내겐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임을 그땐 몰랐다.


'계획한 것을 달성하는 것이 과연 인생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렇게 성취한 수많은 것들을 전리품처럼 늘어놓는다고 달라질게 뭘까?'

'완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받게 되는 쓸데 없는 무의미한 스트레스, 완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놓친 수많은 것들'


완벽을 추구한다 해도 그것을 취하는 이들은 세상에 그리 많지는 않을 듯하다. 일과 삶 모두를 100%로 채우는 게 가당키는 할까 싶다.

일에 가중치를 두면 삶이 쪼그라들고 삶에 비중을 두면 일을 놓치기 마련이다. 어느 한쪽에 몰입하면 다른 쪽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삶을 위해 일을 한다지만, 일이 휘청이면 삶도 위태롭다. 일에 파묻히면 삶을 지탱해 주는 주변 사람, 특히 가족에게 좋은 추억이 아닌 많은 상처를 남긴다.


이제는 일도 구멍이 날 수 있고 삶도 엉성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준다. 내가 가진 능력에 한계치는 명확하고 가용 범위 안에서 애를 쓰는 것으로 충분하다 내가 나를 제지한다. 완벽을 추구하다 과부하로 멈춘 게 한두 번이 아니기에 이제는 적당하게 사는 것도 괜찮지 싶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조바심에 빠진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