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 담긴 의미

말이 아닌 행간을 읽어야 하건만,

by Aheajigi


수업 중 교실 문이 벌컥 열린다. OO이 아빠란다. 복도로 나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에게서 불안한 눈빛이 느껴진다.


아이가 할머니에게 죽고 싶다고 연락을 했단다. 걱정이 되어서 학교로 찾아왔단다. 아이를 데려가 이야기를 나누겠다기에 무슨 일인지 자초지종을 간략하게 들었다. 죽고 싶다는 말은 아이가 힘드니 도와달란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했다.


아이 아빠에게 차를 한잔 권하고 아이 엄마와 통화를 했다. 주양육자가 엄마였기에 아이 친부가 데려가도 되겠냐 물었던 것이다. 그래도 상관없다니 알았다 했다. 아이를 빈교실로 불렀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황을 파악했다. 아이는 울었다. 아빠와 가겠냐고 물었다. 가기 싫다고 했다면 말렸을 텐데 간다고 하니 모르겠다.


아이의 가정사는 내가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에 나 또한 도움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막은 상담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할 듯 보이나 아이의 주양육자는 이 또한 거부하고 있다. 당장 아이를 위한 상담이 필요할 듯싶어 학교에 지원을 요청했건만, 아이 엄마의 승인부터 난관이니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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