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 보류 (2) 엄마 찬스?

생활지도는 안 하겠다 했건만,

by Aheajigi


갈등 문제가 생겼고 아이 엄마로부터 개략적 이야기를 들었다. 사건의 전말을 파악했으나 양측 아이들의 상충되는 의견으로 해결을 보류시켰다. 여기까지는 지난번에 언급한 사실이다.


이후 그 아이의 엄마로부터 또 연락을 받았다. 상대 아이 때문에 학교 가기 싫다고 한다였다. 자꾸 욕설을 한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완벽한 피해자다.


하지만, 난 수개월 이 아이를 지켜보았다. 그렇게 호락호락 가만히 있을 성격이 전혀 아니다. 대차게 받으쳤을 것이라 예견한다. 아이 엄마에게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잠깐 통화를 멈칫 하는 것으로 봐서 나에 대한 서운함과 내가 말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한 고민이 있는 듯했다. 아이 엄마가 잘 부탁한다는 전화로 마무리는 했지만, 난 적잖이 거슬린다.


생활지도를 안 해야 하건만, 계속 옆구리를 찌르니 못 본 척하지도 못한다. 양쪽 아이들 의견은 평행선을 달리고 난 가운데서 치우치지 않으려 신경을 써야 하니 말이다. 난 가운데 있지만 양쪽에서는 자기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서운해하니 이건 잘해봐야 본전인 딱 그런 것이다.


내막은 월요일이 되어야 파악할 것이다. 여자 아이는 엄마를 동원하면 자기 쪽에 힘이 실린다 생각하는 모양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상대방 쪽 엄마도 이 일의 전말을 알고 나서게 하는 것뿐이다.


아이 다툼에서 어른 싸움으로 번지기 직전이지 싶다. 내가 왜 이 틈바구니에 껴서 양쪽으로부터 서운함을 들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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