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p me!
학생 행동 양식의 문제? 양육과 교육의 문제
살아가다 보면 크건 작건 수많은 문제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그 무수한 문제들은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우리 반 3학년 짜리가 보름 전에 5학년 아이한테 천 원을 문구점 앞에서 빌렸다는 메시지가 왔다. 이 간단한 문제를 당사자끼리 해결하지 못해 담임교사의 힘을 빌리니 어이가 없다. 막상 대면을 시키니 그 5학년 아이는 돈을 빌려준 아이한테 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담임에게 본인의 의사를 전달하고 있었다. 간단한 말조차도 못 하는 5학년 아이도 답답했지만, 아이 말을 전달해 주며 그것이 친절이나 서비스라 착각하는 교사도 한심스러웠다.
근래 들어, 학생들의 행동 양식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만 나온다. 신나고 즐거울 때는 제멋대로이다가도 기분이 상하거나 수가 틀리면 곧바로 양육자 혹은 교사를 찾는다. 나 혼자 해결하기보다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문제라면 당연히 미성숙한 아이들을 도와야 한다. 문제는 소소한 일들까지도 아이들은 스스로 해결하지 않는다. 도와주세요나 징징거리면 어른들이 나선다는 사실을 학습하고 이를 충분히 활용한다는 사실이다.
소소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과연 정글 같은 사회생활을 원만히 할까? 절대 그럴리는 없다. 지금과 같은 양육방식과 교육방식을 고수한다면 현재의 부모는 노인이 되어서까지도 자녀들 뒤치다꺼리에서 헤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교사들은 교육이 아닌 보육이나 서비스직으로 하대 받을 것이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떨어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것이 올바로 할 일이지 대신해 주고 끌어당겨 주는 것이 좋은 일이 아니다.
어른스럽지 못한 부모들 그리고 교사들로 인해 아이들은 점점 더 Help me만 외쳐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