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입성 후 6개월 남짓 삼백 개가 훌쩍 넘는 글을 썼다.
사람을 만나는 것을 기피하지는 않으나 모임이 끝나고 나면 기를 빨린 듯 쓰러지듯 잠이 든다.
홀로 말없이 걷는 것이 내 마음에 휴식임을 알고나서부터는 걷기를 즐긴다. 와이프 눈치가 보이면 에코백을 들고 장을 보러 간다는 미명하에 가까운 마트를 두고 먼 재래시장까지 걷기도 한다.
홀로 걷기를 즐기다 보니 하고픈 말들이 가슴속에 가득 찼나 보다. 누군가를 만나서 말을 하지 못하니 글로 수다를 떨고 있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