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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Jul 10. 2023

오랜만에 글이나 쓸까 싶다가도.

문제는 의지겠지.


오늘 병원 입원이다. 면역치료라 대수롭지 않을 듯싶었다. 오랜만에 병실에서 글이나 써볼까 싶어 포스트잇과 볼펜 몇 자루도 챙겼다. 플롯 정도는 짤 수 있겠지 했다. 손등에 포도당 주사를 꽂기 전까지는 말이다.


 주삿바늘 때문에 손목이 시큰 거린다. 일순간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도 사라졌다. 의지 문제란 것을 알면서도 치료할 때까지도 내가 무엇인가를 잡고 있어야 할까 싶긴 하다.


 기껏 1인실 병실을 빌렸으면 그에 상응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지만, 오늘은 그냥 쉬고 싶다. 쉬다쉬다 내일 지치면 글이라도 쓰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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