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가족이 무슨 일만 있으면 민원을 제기하고 갑질을 일삼을까! 이런 게 가족이면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이다.
어떻게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를 아우르는 이따위 명칭을 만들었을까 싶다. 자신의 선거전략으로 유용할지 모르지만 이는 교사들에게 실익이 없다. 교사를 아주 만만한 대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 논리면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환자를 아울러 병원가족이라 불러야 할까! 판사, 변호사, 법원 사무직, 그리고 피의자는 법원 가족이냐! 이 웃기지도 않은 용어에 씁쓸하다.
교사를 하대하는 용어는 또 있다.
'교직원!'
교원과 행정직을 한데 묶어 놓으니 행정직들은 교사를 자신들의 급수로 따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엄연한 지방직이고 교원은 국가직이다. 애초에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학교의 행정적 업무를 처리하라 만든 행정직은 교사 머리 위에서 군림한 지 이미 오래다. 행정직이 처리할법한 일을 교사가 하고 있고 행정직은 돈을 결재하는 수준의 업무를 처리한다. 결재라인만 봐도 교사가 가장 아래고 행정직들이 그 위를 차지한다. 이건 누가 봐도 위계가 뒤집어진 꼴이다.
교권? 교사를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교권을 세운다니 기대도 안 한다. 종합병원에 가보면 의사와 간호사는 확연히 구분되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유니폼 색깔까지 다르다. 한데 교사는 행정직과 아울러 교직원, 학생 및 학부모와 엮어 교육가족이라니 이건 뭐 아예 존재감이 없지 싶다.
그동안 멍청함으로 중무장했던 자칭 교육계 수장들 덕에 교사의 위치는 바닥을 넘어 땅굴을 파내려 가는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