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직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자신의 뜻대로 미쳐 날뛰는 이들이 있다.
내게 자신의 아이만 특별히 대우해 달라 요구했던 자는 고등학교 교사였다. 영재에 선발되어야 하니 과학 성적은 무조건 잘 달라했던 이는 중학교 교사였다. 개학 첫날 마주치기도 전부터 담임을 바꿔달라 말라했다 다시 그대로 있겠다며 혼자 난리를 쳤던 그녀는 같은 학교 교사였다.
이들이 누가 봐도 불합리한 요구를 태연하고도 당당히 할 수 있었던 원인을 그 당시에는 몰랐다.
이제와 생각하니 알겠다. 그들은 진정한 탑오브탑의 진상들이었던 것이다. 누구에게나 함부로 하는 빌런과 빌런의 자녀들이었음을 뒤늦게 알았다.
교권을 말하지만, 바라는 건 일부 빌런 학생 및 학부모의 지랄발광 방지를 위한 법적 조치와 제도적 보호이다. 교권과 아동인권을 놓고 저울질하는 건 정치인들이지 학생들 앞에서 부대끼며 가르치는 일반적 교사들 입장은 아니다.
편을 가르고 갈라 치기를 하면서 교사에게 돌아오는 실익은 없다. 이번 사태를 놓고도 유형무형의 실리를 취하는 얄팍한 꼼수는 정치를 하는 자들 뿐이다.
진상 짓거리가 제지당하지 않고 이를 방조하는 것은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났을 때 더 큰 위협이 됨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싶다. 비정상이 정상을 능가하고 진상이 늘 이기는 현세태가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