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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Mar 02. 2024

욕심 따로 행동 따로

요행 바라기


 깜냥 대비 욕심이 과할수록 행동과 별개로 논다. 욕망은 언제나 몸보다 앞서기 마련이긴 하다. 욕구가 가진 역량에 비해 비대할수록 상대적인 노력은 처참할 만큼 초라하다. 일어날 수도 없는 허황된 꿈을 꾸며 돈벼락 내지는 출세를 비는 이들도 있으니 딱하다. 정말 막연하게 자신의 인생은 드라마 속 성공한 주인공처럼 될 것이라 근거 없는 믿음 속에 살아가는 몽상가도 여럿 보았다. 불가능한 일을 믿고 있으니 허언증일까 싶기도 했다. 겪었던 아이들 이야기이지만 어른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노력은 내 몫이지만 결과는 나와 동떨어져 있다. 응시자와 평가자가 모두 내가 아닌 이상 노력대비 결괏값이 언제나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 내 열정과 실행능력이 커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이다. 다른 이들의 삶과 인내를 우린 그 누구도 가늠조차 못하기 때문이다.


 노력에 만족해야 한다.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만족의 충족요인으로 삼는다면 남은 삶은 수많은 실패가 있을 뿐이다. 물론 특출 난 이들이 있다. 실패보다 성공에 친숙해 보이는 그들은 더 오랜 시간 농도 짙은 노력이 응축되어 있기에 월등해 보이는 것이다.


행해온 행동에 걸맞은 욕심을 가졌으면 싶다. 노력 없이 처한 현실에 불만을 갖는 것을 이해해 줄 이는 그 어디에도 없다. 자격지심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 누가 권하는 게 아니다.


대우나 급여를 강제하지 않았다. 처우에 대한 불만족은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선망 직종내지는 앞선 이들에 대한 비난의 빌미는 될 수 없다. 노력도 없이 요행만 바라는 것은 간사함으로 밖에 이해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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