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뜬금없는 입금 메시지가 날아왔다.
온라인 뱅킹으로 조회를 해봤더니 인세가 들어온 것이다.
권당 인세는 840원, 80만 원 언저리까지 받으려면 천권 가까이 책이 팔렸어야 한다. 출간 일주일 만에 그럴리는 없고 아마도 선인세인 듯싶다.
1년 동안 쓰고 고치고를 반복했고 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또 수개월간 수없는 수정과 재수정을 반복했다. 책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만으로 노력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았기에 충분하다.
80만 원은 크지 않은 돈이나 보너스 같은 것이기에 잠깐 기분이 좋아진다. 이따금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들이 일어나기에 널브러진 내 몸과 마음을 다시 곧추세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