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학생들을 대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1년이란 시간 동안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이다.
가정에서 바람직한 사랑을 받고 자랐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한 학생들은 교사가 변화시킬 부분도 없지만, 빠르게 가르치는 것들을 흡수한다. 발전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보일 정도로 많이 향상된다.
정작 교사가 변했으면 하는 일반적인 수준을 벗어난 행동으로 훼방을 놓거나 갈등을 야기하는 학생들은 1년이 지나도 털끝만큼의 달라짐도 찾기 어렵다. 이런 아이들은 극단적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며 이미 수년간 독특한 사고와 행동으로 지내왔기에 변할 의지가 전혀 없다.
만일 이를 바꿔보겠다고 이런 아이들과 신경전을 벌이면 그 여파는 고스란히 교사에게 향한다. 각종 민원과 항의, 심할 경우 고소나 고발에 시달린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이라 하더라도 엄마 뱃속부터 8년이란 기간 동안 알게 모르게 가정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왔다. 이들은 그들이 배웠던 방식을 그대로 교실에서 사용하며 살아갈 뿐이다. 행해왔던 것들이 갑자기 제지를 당하니 반발심만 생기고 교사가 자기만 미워한다 오판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통용되고 안되고 혹은 타인이 괴로워하거나 말거나 그건 독특한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에게 티끌만큼의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수정 불가능한 것을 아동생활지도라는 이름으로 두리뭉실하게 교사에게 떠넘겨 놓고 이제 와서 대책이라니 웃기는 일이다.(흐지부지 제대로된 대책은 아무것도 없다.)
아이의 생활태도 문제는 가정의 몫이고 이를 바로잡는 일도 부모의 역할이다. 특정 아이로 인해 교실 수업이 방해를 받고 같은 반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다면 등교정지를 시킨 뒤 몇번의 솔루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신다는 그 잘난(?) 소아정신과 의사에게 맡겨 치료가 끝난 뒤에 제도권 교육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꾸 가해 아동의 피해를 주장하는데 다수의 선량한 피해 아동들의 보호가 먼저다.
정상 범주를 벗어난 아이들에 대한 격리조치와 치료 병행이 시급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