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답보 상태인 이유

국가 수준 교육과정을 아무리 바꾼다 한들

by Aheajigi


몇 년 주기로 국가 수준 교육과정은 계속 변한다. 이것저것 좋은 말은 모두 끌어다 모아서 만들지만 교실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큰 변화가 없다.

이유가 뭘까?


1. 교사 자신이 좋은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다.

어떤 음식이든 제 맛을 알기 위해서는 정말 잘하는 집에 가서 한 번이라도 맛을 봐야 안다. 그래야 괜찮고 아니고의 기준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의 교수는 뇌피셜만 가득할 뿐 교실 현장을 전혀 모른다. 좋은 교육을 접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낄 기회가 없다. 여지껏!!!!!


2. 정책을 주관해야하는 교육청과 교육부의 무능은 달라지지 않았다.

교육청은 장학사나 장학관이란 이름을 달고 많은 이들이 일하지만, 그들은 잘 가르쳐서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 승진을 위해 전력투구한 이들이기에 직함에 장학이 달려있으나 정작 장학을 할 능력이 없다. 교육부는 일반행정직이 대다수이다. 현실을 모르는 곳에서 정책이 추진되니 항상 현장과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


3. 학생들이 지나갈 자리를 바늘구멍만큼 만들어 놓은 상태로는 그 어떤 정책도 무의미하다.

교육은 결국 사회로 나아가는 준비과정이다. 학생 모두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사회 여러 영역에서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좋은 직업군과 그렇지 않은 직업군을 구분 지어 놓고 안정적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취업문은 바늘구멍을 만들어 놓았다는 점이다. 다수의 비정규직과 소수의 정규직 일자리가 있는 사회로의 진출을 위한 피 말리는 전쟁터를 깔아놓고 그 어떤 교육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덴마크와 같은 획기적 사회 변화가 자리잡지 않고서는 교육 변화는 문서로만 진행될 것이다.


4. 나만 잘 살면 된다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토록 배려를 강조하지만, 기성세대부터 나만 잘살면 그만이다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자녀들도 똑같이 자라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비 오는 날 비를 맞고 있는 친구가 있다한들 우산 한켠 내주는 아이들을 이제는 보기 힘들다. 서로 마주 보고 이야기하면서 걸어가는데도 우산 같이 쓰자는 말 한마디 하지 않는 학생들이 어른이 되면 무슨 일이 생길지 걱정이 크다.


5. 교육 시스템은 정치적 주판알 튕기기에 늑장만 부린다. 학교 붕괴 이야기가 나온지 한참 전이고 이미 교실은 콩가루가 되어가고 있다. 학생들의 막장 행동에는 이를 수용하는 든든한 양육자가 늘상 있기 마련이다. 학생을 보호한다고 만든 법은 교사의 손발을 묶었지만 이를 개정할 의지도 필요성도 입법 기관은 느끼지 않는다. 재선이 최대 목표인 정치인들에게 자칫 표가 많은 학부모들 반발을 샀다가는 정치생명을 종 친다는 판단이 선 듯싶다.

교육 시스템은 삐그덕 거리고 정치를 해야 할 위인들은 잿밥에만 눈이 돌아가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겨우 며칠짜리 전세계 아이들 행사도 말아먹은 마당에 교육이 잘 되는 방향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에 푸념을 찌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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