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배워야 할까에 대한 고민
안전망이 필요하기에.
아내와 가끔 뭘 배울까를 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바리스타?
파티시에?
이런 리스트가 등장하는 것은 직업의 불안정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속내를 모르는 이들은 정년 보장되는 교사 철밥통이 무슨 걱정이냐 했다. 근래 들어 사건이 노출되고서야 교사가 극한직업이란 사실이 알려진 것이지 이전에는 지금과 같은 시선은 아니었다.
가르침에 대한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살린답시고 쓸데없이 석사 학위를 받았다. 나름 연구를 한답시고 공모전에나 대회에서 10여 차례 상을 받았다. 하다 하다 글쓰기 지도를 위해 실력을 높인다고 계획에도 없었던 출판을 두번이나 했다. 이제와 뒤돌아보면 이 노력으로 다른 것을 준비했더라면 싶다.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라도 했다면 교사를 대신할 것들을 분명 찾았을 텐데 말이다. 미련스럽게도 한 우물만 판 것이 화근이다.
이제부터라도 다른 것을 준비하려 눈을 돌려보려 한다. 열심히 준비할수록 명만 단축하기에 교사로서 뭘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마당에 잘되었다 싶기도 하다.